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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_life

신전 떡볶이 배달 후기 역시 맛있어

 

 쌍둥이들을 재우고 집을 정리하던 중 창 밖을 바라보던 와이프는 의문의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신전떡볶이 배달 오토바이가 배달하는 모습을 말이다. 동대문엽떡만 먹어왔던 와이프는 즉시 내게 말했다. '오빠 신전떡볶이가 있네?!` 위험하다. 이 말은 '우리 어서 주문해서 먹어보자'라는 말로 치환된다. 메뉴판도 찾아보지 않고 와이프는 주문을 시작했고 신전떡볶이 중간맛, 모둠튀김, 신전치즈김밥 이렇게 순식간에 주문이 완료되었다.

 

주문을 하고 그렇게 해서 이렇게 되었다. 신전떡볶이에 대해 궁금해서 좀 찾아보니 대구에 본점이 있는 떡볶이 맛집이라고 한다. 동대문엽떡은 참 맛있게 먹었지만 이사 온 후 지금 거주하는 곳의 엽떡은 실망을 금치 못해 떡볶이를 만들어 먹곤 했는데 우리 부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얇고 긴 밀떡에 가득 담겨진 국물떡볶이로 되어 있는 신전떡볶이의 모습은 식욕을 자극한다. 이렇게 국물과 같이 떠 먹어야 국물떡볶이를 느낄 수 있다. 중간 맛의 신전떡볶이는 끝맛이 맵게 올라오는 맛있는 매운맛이다. 처음 단맛이 느끼지만 이내 매운맛이 입안에 감돈다. 매운 것을 특별히 잘 먹지는 못하지만 `후아~ 늦게 매운맛이 올라오네~ 쓰읍~` 이 정도 느낌의 매운맛으로 맵기는 맵다.

떡은 매우 부드럽고 쫄깃하여 그동안 먹었던 떡볶이 중 가장 만족스러운데, 마치 초등학교 때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그 느낌의 질감이다. 신전떡볶이 중간 맛은 매웠지만 일주일 후 와이프가 다시 먹고 싶다고 하여 순한 맛으로 주문했는데 필자에게는 아주 적당한 맵기이다. 물론 매운맛을 좋아하는 와이프에게는 무엇인가 5% 부족한 맛이라고 한다.

 

모둠튀김의 경우 튀김이 깔끔하게 튀겨져 와서 기분이 좋다. 여러 번 재탕한 튀김을 배달하는 업체도 많은데 이곳은 그러지 않다는 것을 보자마자 알 수 있다.

 

이렇게 국물에 튀김을 찍어 먹으면 내가 떡볶이를 맛있게 먹고 있음을 느낀다. '역시 떡볶이에는 김말이 튀김이지!!!'

그리고 신전치즈김밥은 예상과 다르게 빨간양념과 치즈로 구성된 김밥인데 나쁘지 않은 조합이지만 매운떡볶이에 매콤한 치즈김밥이라니..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순한맛으로 입안의 평정을 찾고 신전치즈김밥과 같이 하니 조합이 괜찮다. 간단하게 흰쌀밥에 스팸 소시지, 단무지로 만든 기본 김밥이었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괜찮은 야식메뉴를 찾게 되어몇달간 떡볶이는 신전떡볶이를 찾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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