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42110 랜드로버 디펜더(Lego Technic 42110 Land Rover Defender)'
랜드로버 디펜더는 영국의 랜드로버에서 1948년에 개발한 사륜구동 SUV이다. 1948년부터 2015년까지 군용 베이스 모델로 제작된 1세대를 끝으로 단종 예정이었지만 2019년 2세대 디펜더로 새롭게 부활했다.
1세대 디펜더는 벤츠 G-Class와 같이 네모난 모양의 직선 위주의 강인한 이미지의 차량이었는데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음에도 30년 동안 연 7 만대식 꾸준히 팔리며 랜드로버가 어려움에 처하였을 때 큰 도움을 준 모델이다. 하지만 안정성 테스트와 환경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로 6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단종이 진행되었다.
2015년 12월 1세대 랜드로버 디펜더 단종 이후 2019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2세대 랜드로버 디펜더가 공개되었다. 1세대 랜드로버의 각진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최신 트렌드에 맞게 오프로드 패션카 다운 느낌을 가지도록 디자인되었다. 모노코크 바디를 적용하여 무게를 줄이고 1세대와 비교하여 비틀림 강성을 2배로 높였다. 에어서스펜션과 터레인 리스폰스 등 오프로드와 도강 등의 악천후 주행을 위한 기능을 탑재하였고 혹독한 주행 테스트를 통과하였다.
출처 - 나무위키, 랜드로버 디펜더
새로운 랜드로버 디펜더는 정식 공개 이전 레고 제품이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미리 공개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레고 테크닉 42110 랜드로버 디펜더는 2,573개 브릭으로 이루어진 모델로서 랜드로버 디펜더 90(숏바디, 2 도어)의 매력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독립적인 서스펜션, 세 개의 디퍼런셜이 장착된 4WD 구동 방식, 오리지널 디자인 휠, 험로 탈출을 위한 윈치로 실제 모델의 사실적인 모습을 표현하였다. 수납용 박스가 달린 탈착식 루프 랙, 사다리, 트랙션 매트 등의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준비물까지 충실히 재현하였다. 전체적인 크기는 길이 420 mm, 너비 200 mm, 높이 220 mm으로 묵직한 크기를 보여준다.
42110 랜드로버 디펜더 모델 공개 이후에 그린 올리브 색상의 브릭으로 둘러싸인 오프로더 SUV 디펜더를 꼭 조립하고 싶어졌다.
총 4단계의 조립 순서를 거치게 되는데 2단계까지는 전체적인 프레임과 엔진, 기어, 서스펜션 등을 완성하고 3단계부터 외장 패널이 붙여지기 시작하여 완성된다.
1단계는 랜드로버 디펜더의 오프로드 성능을 위한 4단 시퀀셜 기어박스 조립 부분이다. 기어박스는 2열 좌석을 접고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기어가 맞물리며 동작하는 것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1번 봉지를 조립하면서 느낀 점은 테크닉을 조립하는 순간에는 언제나 더블체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아지경으로 조립하다 보니 1시간 30분의 노력을 뒤로 돌리는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
2단계로 전방의 엔진과 서스펜션을 조립하고 1단계에서 만든 기어박스와 결합하여 전체적인 프레임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프런트 부분의 엔진 블록과 리어의 기어박스 부분이 서로 결합되어 하나의 몸체가 되는 연결 순간은 짜릿하다. 서로 맞물리면서 블록으로 구조를 보강하고 엔진과 기어박스의 동력을 연결한 이후 손으로 움직여보며 프런트/리어 휠이 움직이고 기어가 맞물리는 모습을 보며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느낀다.
2단계에서 대체적인 크기가 가늠되는데 길이는 일반 백팩에 겨우 수납될 정도의 크기를 갖추게 된다.
2단계 조립의 마지막 부분은 시트 조립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를 조립하여 장착하고 2열 벤치 시트를 장착한다.
2열 벤치 시트는 기울일 수 있어 시트 아래의 4단 기어박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운전석에는 자동변속기어와 2단 트랜스퍼 박스를 표현하는 레버가 눈에 뜨인다. 랜드로버 디펜더의 1열 좌석은 옵션 선택에 따라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별도의 추가 시트 구성이 가능하다고 한다.
3단계 조립은 2단계에서 완성된 몸체에 외부 패널을 붙이는 작업이다. 차량의 흰색 루프와 운전석 도어, 리어 부분의 외부 패널을 장착한다. 색상은 랜드로버를 나타내는 녹색 계열로 레고 테크닉에서는 올리브 그린 색상의 브릭이 처음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올리브 그린 색상의 브릭으로 구성된 외부 패널의 느낌이 랜드로버 디펜더와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여 구매를 결심한 계기가 되었다. 오프로드 SUV 모델이기 때문에 험난한 지형을 주행하기 위하여 휠 아치의 공간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3단계 조립 부분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도어 연결 부분이다. 1/2단계가 구동계를 만들면서 느끼게 되는 희열이라면 도어 내부의 디테일과 도어와 프레임 연결되는 힌지 표현이 조립하는 묘미를 느끼게 하였다.
레고 테크닉 42110 랜드로버 디펜더 조립의 마지막 4단계는 프런트 그릴, 후드, 프런트 휀더 그리고 루프랙, 트랙션 매트, 사다리 등의 오프로드 액세서리 조립이다. 본넷의 조립은 3가지로 분할되어 조립하며 블럭으로 볼륨감까지 표현하고 후드 장착 이후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는 과정은 상당히 만족감을 선사한다. 특히 랜드로버 디펜더의 헤드라이트를 여러 가지 브릭을 이용하여 매우 디테일하게 조립하는 부분은 리얼리티를 부여한다.
루프 위의 톱니바퀴를 돌리면 운전석의 핸들과 앞바퀴 조향이 가능하여 손쉽게 랜드로버 디펜더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작할 수 있다.
레고 랜드로버 디펜더는 디펜더 어드밴쳐 팩에서 제공되는 루프 랙과 수납함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추가로 사다리와 눈길과 진흙에 차량이 빠질 경우 탈출을 위한 트랙션 메트, 화물 수납을 위한 루프 캐리어를 추가하여 오프로드 차량의 디테일을 더해준다.
마지막으로 레고 랜드로버 디펜더를 대지위에 세우기 위한 마지막 조립을 시작한다. 랜드로버 디펜더의 19인치 6 스포크 오리지널 휠에 해당하는 전용 휠에 타이어를 장착한다. 차량에 휠을 연결하고 마지막으로 스페어타이어를 리어 도어에 장착하면 레고 테크닉 42110 랜드로버 디펜더가 완성된다.
| 조립을 마치면서
레고 랜드로버 디펜더는 실제 모델보다 더욱 실물 같은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1세대 디펜더가 각진 모양과 직선 위주의 강인한 이미지를 갖추었지만, 2세대 디펜더는 둥글둥글한 이미지로 변모하였다. 그렇기에 브릭으로 구성된 레고 랜드로버 디펜더가 오히려 1세대 디펜더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모델로 보일 정도이다.
또한 테크닉 제품에서 처음 사용된 올리브 그린 색상 브릭으로 꾸며진 외장 패널 부분은 랜드로버 디펜더와 매우 잘 어울리는 조합을 보여주고 흰색 루프탑 구성으로 완성 이후의 모습은 매우 만족스럽다. 저단/고속 2단 기어와 매칭 되는 4단 기어 변속으로 총 8단 변속이 가능한 변속기는 현존하는 레고 제품 중 가장 발전된 방식이라고 한다. inline-6 엔진을 구현하여 차량이 움직이면 엔진 피스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기어 변속에 따라 피스톤의 왕복 횟수가 변경된다.
다만, 실내 인테리어 표현은 매우 부실하여 운전석 대시보드 표현은 찾아볼 수 없으며 랜드로버 디펜더가 가지는 특징을 잘 표현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생각된다.
2019년 하반기 테크닉 계열에서 실제 자동차 라이선스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랜드로버 디펜더는 부가티 시론, 포르셰 911 RSR과 비교하여 전체적인 크기는 작지만 2,500 개가 넘는 브릭 개수가 사용되어 더욱 견고하고 묵직한 느낌을 전달한다. 조립하는 동안 정교한 구성과 조립방식에 감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조립을 완료하였다. 레고 테크닉을 좋아하는 사람과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레고 테크닉 42110 랜드로버 디펜더 모델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