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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이연복 쉐프 중식당 목란 후기(동파육 & 멘보샤)

'멘보샤와 동파육의 대가 이연복 셰프의 목란'

따듯한 봄날씨를 보이는 평일 점심에 이연복 셰프의 중식당 목란으로 향하였다.

중식당 목란을 찾은 계기는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의 영향이 있었다.

중식대가의 이연복 쉐프의 요리를 보니 정말 어떤 맛일까 매우 궁금하였다.

이연복 쉐프 목란

예약은 전화예약과 방문예약이 있는데 예약 시작일에는 문의전화가 폭주하여 접수조차 어렵다.

예약 시작일로부터 2일이 지난 시간에 예약 전화를 하였는데 평일 점심시간이기에 예약이 가능했지만 선호시간에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할 듯하다.

참고로 목란의 멘보샤와 동파육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주문할 수 없기에 사전 예약을 하였다.

목란은 연희동에 위치하여 있는데 예약팀당 주차는 1대만 가능하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실내로 들어서니 넓지 않지만 나름 정갈한 공간이 나타난다.

이연복 쉐프 목란
이연복 쉐프 목란

멘보샤

이연복 셰프가 늘 언급하는 주특기 중 하나인 멘보샤이다.

중국식 새우 샌드위치 튀김으로 통통한 새우반죽에 위아래 식빵 또는 별도의 반죽을 입혀 낮은 온도에서부터 튀겨내는 음식을 말한다.

노란 빛깔의 멘보샤 8 덩이는 마치 환하게 빛나는 금덩어리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이연복 쉐프 목란
이연복 쉐프 목란

두툼한 멘보샤에 소스를 묻혀 한입 베어 물면 바사삭하는 튀김의 소리가 입안을 흔든다.

그 뒤로 두툼한 새우살이 주는 감촉을 헤집으면 고소한 풍미가 입안에 맴돈다.

따듯한 새우가 통통하게 씹는 느낌이 매우 좋고 멘보샤를 감싸는 튀김이 재미있는 식감을 만들어낸다.


이연복 쉐프 목란
이연복 쉐프 목란

동파육

멘보샤를 맛있게 먹을 때쯤 미리 예약한 동파육(소)이 서빙되었다.

목란의 동파육은 지금의 이연복 셰프를 있게 만든 요리이다.

20대 젊은 요리사 이연복 쉐프를 대만대사관 조리장으로 만들어준 인생요리라고 할 수 있다.

이연복 쉐프 목란

껍질이 있는 돼지고기를 손질한 다음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든 소스에 푹 삶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동파육은 껍질, 비계 그리고 고기까지 적절한 비율로 이루어진 부분을 부들부들하게 익혀낸다.

동파육의 국물을 한번 먹어보았는데 짜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다.

약간 한약의 맛도 나면서 달큼하고 살짝 짭조름한 맛이 동파육에 스며들어 있다.

이연복 쉐프 목란

청경채와 함께 동파육을 개인접시에 옮기는데 마치 젤리처럼 전체의 질감이 퉁퉁 흔들리는 모습이 신기하다.

한입 가득 청경채와 동파육을 맛보니 껍질과 비계는 입안에서 사라지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동파육 고기의 질감이 스며들어진 소스와 어우러지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짬뽕
성인 2명이 동파육(소)과 멘보샤를 먹으려니 너무도 많은 양에 감당이 되지 않았다.

멘보샤와 동파육의 남은 음식은 포장이 되니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된다.

멘보샤와 동파육 중 개인적으로 멘보샤가 입맛에 맞았다.

그래도 기름기 있는 요리를 두 개나 먹으니 느끼함을 감출 수가 없어 배가 부르지만 짬뽕을 주문하였다.

이연복 쉐프 목란
이연복 쉐프 목란

짬뽕을 두 그릇에 나누어달라고 하였고 해산물을 풍부하게 사용한 짬뽕이 나타났다.

아무래도 목란의 짬뽕이라는 기대감이 때문인지 비주얼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국물 한 숟가락 먹어보고 생각을 바로 바꾸었다.

이연복 쉐프 목란

자극적인 일반 짬뽕이 아닌 해산물 육수에 고춧가루를 뿌려내어 적절한 칼칼함을 만들어낸 국물의 맛은 확실히 일반적인 짬뽕과는 다른 맛이다.

멘보샤와 동파육을 먹고 느끼한 속을 짬뽕의 칼칼함이 완벽하게 해결해 주었다.


이연복 쉐프 중식당 목란 후기


가지볶음

평소 라이라이의 칠리가지튀김을 맛있게 먹어왔었기에 목란의 가지볶음도 매우 궁금하였다.

운이 좋게 저녁 당일 빈자리가 있어 목란을 다시 방문하게 되어 먹어보지 못한 요리를 주문하였다.

목란의 가지볶음은 연남동 가지튀김 맛집 하하, 연희동 라이라이 칠리가지튀김과 다르게 가지만을 튀겨내어 여러 가지 야채를 곁들은 소스를 볶아내어 만들어진다.

우선 재료 자체가 매우 신선하고 튀겨진 가지는 아삭한 튀김 안에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내는 통가지가 좋은 맛을 보여준다.

뒤끝이 살짝 매콤한 소스는 느끼함을 날려주고 계속 가지튀김을 먹게 만드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이연복 쉐프 중식당 목란 후기


매콤한 끝맛에 아이들과 나눠 먹을 수는 없었지만 성인 2명이 아쉬움을 남길 정도로 맛있게 가지볶음을 즐길 수 있었다.

가지 사이에 고기를 넣어 만드는 가지튀김과 다르게 가지만을 사용한 튀김도 매우 맛이 좋고 신선한 야채와 살짝 매콤한 소스가 다른 곳의 가지튀김과는 확실하게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연복 쉐프 중식당 목란 후기

크림새우

목란의 크림새우는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메뉴이다.

우선 새우의 두께가 만족스럽지 않고 크림소스도 넉넉하지 않아 그냥 새우튀김을 먹는 느낌을 받았다.

튀김은 매우 바삭하지만 튀김과 새우 간의 약간의 이격이 있고 튀김과 새우가 각자 따로 놀고 있다.

이연복 쉐프 중식당 목란 후기

게살볶음밥

목란의 게살볶음밥은 적어도 중상위권의 볶음밥으로 느껴진다.

수분기가 적으면서 재료가 각자 살아있고 게살의 풍미가 잘 전해진다.

짬뽕과 같이 먹으면서 살포시 짬뽕 국물에 적셔 먹어도 매우 맛이 좋다.

목란에서의 식사는 만족스럽다.

친절한 직원과 맛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멘보샤는 인상적이다.

다른 곳의 동파육을 먹어보지 못하여 비교할 수 없지만 분명히 맛있지만 개인적인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2인 기준으로 멘보샤와 동파육을 모두 먹기에는 양이 많기 때문에 포장을 하지 않는다면 1가지만 주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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