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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여수 냉면 맛집 함남면옥, 1955년부터 이어지는 이순신광장 냉면 노포 맛집


Since 1955, 여수 함남면옥

 1년에 한 번 찾아가는 여수, 맛있는 저녁 식사를 위해 이순신광장 중앙로터리 근처에 있는 함남면옥을 찾았다. 1955년부터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함남면옥은 수십 년을 여수에서 지낸 할머니와 아버지에게도 기억되는 가게이다. 과연 어떤 맛을 보여줄지 기대를 하면서 발걸음을 옮겨본다.


차량으로 한남면옥을 가려면 가게 앞은 차량 2대만 주차가 가능해서 이순신광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공영주차장은 주차 후 1시간 무료인데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한남면옥은 이순신광장 맞은편에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큰 문제없이 갈 수 있다.

 

 

회냉면(대), 여수 함남면옥


물냉면 비빔냉면 구분 없이 즐기는 냉면


 회냉면(대)을 우선 주문했다. 곱빼기 양으로 기본은 아무래도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슥슥 비비니까 양이 많아 보였는데 막상 먹으니까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어서 냉면을 주문한다면 꼭 곱빼기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함남면옥은 물냉면, 비빔냉면 구분이 없는데 냉육수가 같이 준비돼서 물냉면을 원한다면 냉육수를 원하는 만큼 넣어주고 먹으면 된다. 보통은 그냥 비벼서 비빔냉면의 맛을 즐기고 절반을 먹은 후 냉육수와 비빔장을 추가로 넣어 물냉면으로도 즐긴다.


 

비빔냉면 물냉면 모두 즐기는 함남면옥 냉면

 

 함남면옥 냉면 맛은 일반적인 비빔냉면의 달콤하면서 매콤한 맛과는 다른 조금은 독특한 맛이다. 살짝 간장맛이 더 느껴지는데 새콤함은 적으면서도 매콤한 느낌이다.
양념장에 비빈 냉면의 맛은 매우 좋다. 탄력이 있는 면발과 독특한 양념장이 잘 어우러진다. 냉육수를 넣고 양념장을 추가해서 먹는 물냉면도 매력적이다. 시원하면서도 매콤한 국물 맛이 참 좋다.


 


 냉면과는 다르게 갈비탕과 설렁탕은 만족하지 못한다. 우선 김치가 맛있어야 하는데 준비되는 밑반찬 모두 관리되지 않은 느낌이 강하다. 뜨근한 국밥에 아삭한 김치와 깍두기를 먹는 묘미가 쿵짝을 이루며 합주를 만들어 내는데 그러지 못한다.
갈비탕과 설렁탕의 국물 맛도 비슷하다는 것도 문제다. 설렁탕, 갈비탕이 맛이 비슷해서 무엇을 먹고 있는지 가늠이 되질 않는다. 냉면을 선택했던 가족은 만족하는 식사를 했고, 갈비탕과 설렁탕을 주문한 와이프와 아이들은 실망한 눈치다.


여수 노포 냉면 맛집 함남면옥


 90세가 넘으신  할머니부터 초등학생 아이까지 식사할 수 있는 장소는 많지 않다. 처음 함남면옥을 말했을 때 놀라던 아버지의 표정이 떠 오른다. 조그만 가게에서 시작한 냉면집이 지금에 이르렀고, 아버지가 먹고 싶던 냉면을 어찌어찌해서 같이 먹게 되었다고 말하던 할머니의 말이 와닿는다.
할머니도 맛있게 냉면을 다 드실 정도이고 아버지는 지난 시간을 회상하시는 듯 하다. 단순하게 추억 때문은 아니라 냉면의 맛은 추천할 정도로 좋다.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냉면의 맛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밑반찬은 조금 더 맛있게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아쉬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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